매일신문

시.군금고 유치 농협.대구은행 과당경쟁

농협경북도지회와 대구은행이 경북 10개 통합시.군의 금고 유치를 싸고 지역발전기금 지원약속등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내놓거나 단체장선거와도 연계짓는과당경쟁으로 부작용이 심각하다.대구은행은 지난 10월 특수섭외부를 신설해 직원들이 경산시.군등 20개 시.군을 순회하며 시장 군수와 지방의원등 유력인사들을 접촉, 통합시 금고 자금3천2백억원의 유치를 위해 힘쏟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 과정에서 금고를 유치하게되면 지역발전 기금및 장학기금이나시청사 건립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등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경북도지회도 지난주 시.군통합금고의 농협담당 당위성을 담은 홍보물2천여매를 제작, 군지부및 단위농협을 통해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배포하고 설명회를 갖는등 금고 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농협직원들은 지방선거 출마예상자와 접촉해 금고 유치를 지원해주면 내년 선거때 도와주겠다며 금고 유치와 선거를 연결짓는 경우도 있다는것.

서로에 대한 역정보 유출도 횡행하고 있는데, 포항등지서는 모기관이 로비를벌이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으며 {농협은 지방 금융기관이 아니다}{대구은행은 자금운영권을 서울로 옮겼다}는등의 대응논리가 유포되고 있다.이처럼 통합시.군 금고 유치를 싸고 과당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금고 유치에 따른 운용수익(예금액의 1.3%정도)이 막대하기 때문인데 금고 계약 시점인 12월이 다가올수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군금고는 농협이 김천시.군등 13개소 1천8백억원(93년말 기준), 대구은행이 포항시등 7개시 1천4백억원을 각각 유치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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