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국 춘추오패(춘추오패)의 일원인 재환공은 가장 사랑했고 신뢰했던 신하에 의해 유폐당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극도의 혼란을 상징하는 춘추전국시대에 두각을 나타냈다면 그는 시쳇말로 한가락 한 인물이다.**재환공이 주는 교훈**그러나 그는 무심코 내뱉은 사람고기맛은 어떤지 모르겠다는 말에 자기의 어린 자식을 요리해 바친 신하의 정성에 감동, 분별력을 잃었다.관중을 위시한 중신들이 자기자식을 버리는 사람이 어찌 주인을 알아보겠느냐며 입이 아프게 간했으나 이는 묵살되었다. 같은 사안에 대한 시각이 이렇게 상이할수 있고 사람을 가려쓰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 하는 본보기가 되고있다.
특히 지도자는 사람의 잠재력을 헤아리고 적재적소에 써먹는 깊은 통찰력이요구된다.
인사는 만사라는데 요즘 인사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인사는 만사**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신그룹}이란 말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언론이대통령과 정치적 궤도를 같이한 {대통령의 사람들}에게 부여한 친근감의 표시로 이해되지만 문민시대와는 격이 맞지않는듯 하다.
봉건영주시대 가신들은 주군을 위해 신명을 바치면되는 간단명료한 책임만가진다. 물론 요즘 회자되는 가신의 의미는 정권창출까지 온갖 정치적 역경을돌파한 결속력에 대한 존경의 뜻이 가미된 것이며 통치권자에 대한 사심없는보좌가 전제된다면 용어가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능력&국가경영보다 계보를 앞세우고 가신들이 인의 장막이 된다면 통치권자의 분별력은 흐려질수밖에 없다. 역경을 이겨낸 결속력은 국정을 위한에너지로 화해야지 방어벽이 되어서는 안된다.
마치 자기자식을 희생시키듯 한가닥의 정보가 모든것인양 제공된다면 그들이그렇게도 비난했던 기득권세력의 재등장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임명후 얼마안돼 밀려나는 국정의 주요인사들, 또 이번 인사는 실세인 누구누구의 작품이라는 소문은 진위를 떠나 통치권자 보좌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앞서보듯 인재를 가려내는 일은 힘들다. 그러나 인사가 희화적이 돼서는 곤란하다.
**사심없는 보좌를**
신임 서울시장 임명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민주계 위주의 인사에변화가 기대되느니 민정계의 가슴이 설레느니 대통령의 의중탐색에 분주하다.정치적 역학관계에 둔감한 국민들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같다.최병렬시장이 현시점에서 서울시장에 적임자냐가 초점이 되어야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의 재발방지에 정치권을 포함한 모든 국력이 투입되어야 순리다.김칫국부터 마시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자기성찰과 국민에 대한 부끄러움에고개를 숙이는 일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
책임감과 도덕성이 강한 인물이라면 아마 {중용}을 고사할 것 같고 만약 중책을 맡는다면 감옥에서 입을 누비옷부터 준비해야 할 만큼 어려운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직시했으면 한다.
{저요, 저요} 손을 드는 제세지세는 이렇게 많은데 총체적 위기론이 들먹여지니 세상일은 어려운가 싶다.
그러나 단하나, 자기살을 베어서라도 권력주위에 맴돌려는 사람은 적어도 현재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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