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비방문 이모저모

김대통령은 11일 오전 리잘공원에서 필리핀의 독립영웅 호세 리잘을 기리기위해 세운 리잘 기념탑에 헌화한 뒤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마닐라 호텔에서북동쪽으로 약3km떨어진 말라카냥궁으로 이동해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과 50분간 단독 정상회담에 돌입.단독회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장 맞은편에 위치한 국빈만찬장에마련된 확대회담장으로 이동해 김시중과기처장관, 이창수주필리핀대사, 이양호합참의장, 강재섭총재비서실장, 한이헌경제수석, 정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 김석우의전비서관, 유아태국장 등의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40분간 확대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11시께 확대회담이 끝난뒤 말라카냥궁 본관 2층에 마련된 국빈휴게실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라모스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1층 회견실로 이동.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 정원에서 10일오후 열린 공식환영식은 양국국가연주와 의장대사열 환영인사 접견등의 순으로 약15분동안 진행.이어 김대통령은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안가라 상원의장과 베네치아하원의장의 예방을 차례로 받은뒤 이날저녁 말라카냥궁 2층 연회장에서 라모스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서울에서 마닐라로 가는 기상에서 수행기자들에게 "이번 APEC정상회의 참석과 3개국 순방은 외교적인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중요한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매우 중요한 정상외교가 될것"이라고 전망.

김대통령은 "역사의 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구체적인표현이 APEC회의의 활성화"라고 지적하고 "지난 시애틀 APEC회의가 틀을 세우는 단계였다면 이번 보고르회의는 이를 구체화, 행동화하는 것"이라고 평가.

라모스대통령 주최로 이날 저녁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은 부대행사를포함,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3시간동안 진행.

이날 저녁 7시 말라카냥궁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정상내외 기념촬영, 참석인사 접견에 이어 라모스대통령으로부터 필리핀 최고훈장인 라자(RAJA)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이어 두 정상은 서로 선물을 교환.

이날 의전절차가 길고 복잡함을 의식한듯 라모스대통령은 "의전이 복잡해서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이에 김대통령은 "재미있다"고 대답.말라카낭궁 정원에서 공식환영식을 끝낸 김대통령내외는 곧바로 차량편으로말라카낭궁 본관으로 이동, 라모스대통령내외의 안내로 본관 2층 주회의실앞에 비치된 방명록에 한글로 {김영삼} {손명순}이라고 서명.김대통령과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경제문제를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라모스대통령은 거듭 "마닐라는 서울의 발전상을 보면서 큰 고무를 받고 있다""APEC 행사에서도 각하와 함께 양국의 경제협력방안과 실질적 동반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하려 한다"는 등 경제문제에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도 "이번에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전례없이 기업인들을 대동하고 왔다"면서 "정부 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양국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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