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가)햅쌀 직거래(도시)

정부의 추곡수매량과 수매가동결로 영농대출금, 자녀학자금등에 쪼들린 농민들이 햅쌀을 도시에 직접 판매하는등 자구책마련에 나섰다.농민들은 도시에 거주하는 인척이나 친지를 통해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소매가보다 가마당(80kg) 1만원정도 싼 값에 20-30가마씩 판매하고 있다.이런 현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추곡수매가 내년 1월까지 5-6차례 나누어 이루어지는데다 수확한 쌀상당량의 수매가 불투명해 영농자금 상환압박에 시달리고 있기때문이다.Y안경공장 직원인 이기조씨(30.대구시 북구 산격동)는 [농촌에 사는 부모님의 부탁으로 직장동료와 이웃에게 햅쌀 구매희망자를 수소문했더니 손쉽게20여명을 모았다]며 [소매가보다 1만5천원이나 싸게 팔았지만 아쉬운대로 부모님에게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상열씨(56.경북 성주군 벽진면)는 [농협에서 영농자금을 독촉해 대구에있는 동생을 통해 팔달시장 상인등에게 80kg짜리 쌀 20여가마를 팔았다]며[그러나 영농자금을 갚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박씨는 또 [가구당 수매배정량이 한마지기에 40kg짜리 벼 한가마에 불과해산출량의 약 8분의1 수준이어서 이렇게라도 처분하려는 농민들이 주변에 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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