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쓰레기공장 설치 반대운동

'천혜의 환경을 지닌 이곳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수려한 자연경관 오염은 물론 어획고 감소로 주민들의 생계자체가 막연해지니 대통령께서 선처해주십시오'경주군 감포·양북·양남 3개읍면 주민들은 경주군이 지난해부터 경주군 양북면 봉길리 산265번지 일대 11만여평에 광역일반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자 각계에 반대를 진정하다가 이달초 할수 없이 청와대에 직접 호소문을 띄웠다.

경주군이 1백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강행할 뜻을 비추자 양북면 23개동주민들이 먼저 반대에 나섰다.

이들은 '광역폐기물처리시설설치예정지 인접한 곳에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고 바다오염으로 어획고가 감소, 생계에도 지장을 받는다'며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폐기물처리시설은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의 감포 양남주민들이 공동으로 반대운동에 나서면서 공사를 강행하려는 당국과의 마찰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은 임해관광도로로 피서철에는 차량정체가 극심한 곳인데 쓰레기 수거차량이 2-3분 간격으로 오간다면 주민들의 고통은 말할수 없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북면 주민 김모씨(45)는 '폐기물처리장 설치가 필연적인 사업이지만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훌륭한 관광자원을 가진 이곳에 설치된다는 것은 주민들을무시한 처사거나 탁상행정의 발로'라고 분개했다.

이지역 폐기물처리장 설치는 경주군이 동우환경과 협약사업으로 1백2억원(군부담15% 동우환경85%)을 들여 조성키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 계획을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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