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35년간 런던의 명물로 자리잡아온 국회의사당의 시계탑 {빅벤}이 이태리의 피사탑과 같은 운명에 놓이게 됐다.세계적으로 정확하기로 이름난 의사당의 시계탑 {빅벤}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근 지하철 공사로 이미 기울어졌으며 공사가 계속될 경우 붕괴의 위험까지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선 것.
시계탑에 설치된 전극으로 측정한 결과 이미 동쪽으로 3mm가량 기울어졌으며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빅벤}의 움직임은 런던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쥬빌리 연장노선 공사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는데 터널작업이 {빅벤}에서 겨우 30야드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져 이같은 위험한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도클랜드와 런던 서부쪽을 연결하는 쥬빌리 연장노선은 터널로 굴착해서 시멘트를 분사하는 오스트리아공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적은 비용과 단기간의 공사기간이라는 이점이 있으나 안정성과 견고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왔다.
{빅벤} 주변은 이미 운행되고 있는 다른 지하철터널, 가스관, 수도, 전기 파이프로 지반이 견고하지 못한데다 심한 교통체증까지 겹쳐 탑의 안전성에 더욱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게다가 96m의 높이에 기초는 3m 밖에 되지 않아 어쩌면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공사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지하철 터널의 최악구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빅벤}뿐만 아니라 역사를 간직한 인근 다른 건물인 화이트홀, 왕실자동차클럽 등도 함께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특히 지난달 같은 공법을 이용한 히드로공항 연장 지하철 공사에서 한차례붕괴사고가 있어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듯.
실제 {빅벤}이 이번 공사에서 견뎌내려면 기초가 지금보다 2배나 되어야 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와 {빅벤}에 대한 조치를 조만간 내려야 할 판이다.현재 공사가 중단되고 있으나, 영국국민들로서는 {빅벤}이 없는 국회의사당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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