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고46건,3백명사망 안전도 추락

러시아 연방내에서의 항공기사고는 올들어 46건으로 올해가 러시아비행안전사상 최악의 해로 밝혀졌다.러시아항공관련 전문가들은 금년 항공기 사고로만 3백명이상이 사망했다고전하고, 승무원들만 52명이 숨진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이 46건의 사고발생건수는 지난해 74건에 비하면 어느정도 줄어든 수치이나, 금년에는 민간여객기의 정규항로 비행사고가 많았기때문에 사망자수는 지난해 2백22명에 비해크게 늘어나 있다.

러 항공전문가들은 이러한 빈발한 사고의 원인을 화물의 초과적재, 악천후를무시한 무모한 착륙시도, 연료절약을 위한 무리한 비행및 관련부서간의 원활치못한 접촉등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시베리아 야큐츠지역에선 당시 여객기 기장이 공항사용료로 지불할현금이 없다고하자 공항측이 착륙을 허락치 않아 결국 인근 벌판에 불시착했어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다. 또 그간 러 항공계에선 민영화바람이 불어 현재 29개의 항공사들이 생겨나면서 상호조직적인 운영체계가 흔들리는데다, 특히 지방에서 운항되는 소형여객기들은 대부분 20년 안팎의 낡은 비행기로 항상 사고 위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모델의 여객기를 시험비행했으나 엔진결함이 발견돼 그나마 정규노선 투입이 지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정부는 한때 자국민들에게 러시아 항공기이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적도 있다. 그러나이후 미국측은 미 조종사들이 러시아여객기의 운항상태를 점검한 결과 국제안전규정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이는 미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통과비행 허가와 관련된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직 러 항공문제는 금년 부쩍 발생했던 인질및 하이재킹 사건등이 수시로터져 더욱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가운데 러 항공위원회등지에선 CIS국가들의비행안전도가 사상 최악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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