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어느새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가뭄을 잊고 있는 것같다.어깨가 움츠러드는 날씨가 이어지자,따뜻한 양지에서 해바라기하고 싶어하는 눈치다.피한 휴가로 호주나 뉴질랜드 등 우리와 계절이 거꾸로 돌아가는 지역으로의해외여행도 생각해보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서민층에게는 부담이 적지않다.직장인들의 경우 휴가기간이 짧아 일주일 이상의 해외여행은 아무리 비용이 싸도 '그림의 떡'이다.
비교적 싼비용과 4~5일의 짧은 기간동안 다녀올 수 있는 피한 여행지로는 가까운 동남아 지역이 꼽힌다.그러나 해외여행자유화 조치이후 많은 여행사들 이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웬만한 곳은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많다.그래서 국내 여행사와 등산사에서 2~3년전부터 해외트레킹 상품으로 개발한 곳이 동남아지역의 최고봉(해발 4,101m)인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발루산과 대만의 옥산(옥산)이다.
코타 키나발루산은 말레이시아의 보루네오 섬에 자리잡고 있다.열대우림지역에 위치한 코타 키나발루산은 산정상이 바위산으로 오색찬란한 갖가지 꽃들과황금빛 석양,격렬한 폭풍우를 경험할 수 있다.특히 수천종에 이르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파피에시아 프리세이가 자생해 세계 동.식물학자들의 연구대상지역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코타 키나발루산은 1851년 처음으로 인간의 발길을 허용한 후 뛰어난 산세와경관으로 세계 여러나라 산악인들의 등반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위험한 등반루트가 없어 특별한 등반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되고 일반인들의 접근도 쉽다.해발 4,101m의 높은 산이긴 하나 해발 1800m부터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므로약간의 국내 산행경험만 있으면 된다.따라서 고산등반에 대한 흥미가 있다면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산이란게 여행사와 등산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혜초여행사 대구지사의 김위영지사장은 '중.장년층이나 암벽등반 등 전문등반기술을 익히지 못한 초보자들도 등반할 수 있는 고산'이라며 '적도 부근에 위치해 등반후 부근의 섬에서 해수욕과 스킨스쿠버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겨울여행지로 적지'라고 말했다.대구에선 혜초여행사와 삼홍관광 등에서 해외트레킹 코스로 코타 키나발루산 등반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데 참가비용은 5일기준으로 1인당 70만원에서 77만원선이다.
대만의 옥산은 해발 3,952m로 열대와 온대및 한대림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산이다.서울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쉽게 가볼 수 있다.단 12월말부터 1.2월에는 산정상부근에 일부 눈이 남아있어 겨울철 등산장비를 준비해야한다.옥산은 산세는 웅장해도 물은 시원치 않다.게다가 석회암반으로 이뤄진 산인 탓에 수질이 나쁘다.그러므로 본격적인산행에 앞서 미리 청량음료나 과일을 준비해가는 게 좋다.여행사에선 옥산트레킹비용으로 5일기준에 1인당 55만원에서 70만원을 제시하고있다.코타 키나발루산이나 옥산은 모두 4,000m대의 고산지대여서 고산병증세가 올수 있다.체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대체로 2,700m지점부터 고소증세가 나타나는데 등산전문가들은 '무조건 천천히 걸어야 덜 지치고 고산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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