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립희망원 임영석군(가명) 눈물의 호소

"잃어버린 과거를 찾습니다"기억상실증으로 이름도 주소도 모르는 한 청소년이 애타게 부모형제를 찾고있다.

지난 10일 대구시립희망원에 수용돼 정신과치료를 받고있는 임영석군(가명)은 기억이 없다. 그저 나이가 17세 정도로 추정될 뿐 자신의 성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다.

임군은 1백70cm정도의 키에 짧은 스포츠형머리, 검은잠바와 청바지를 입고있었다.

임군이 기억할수 있는 것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의 길가에서 눈을 떠 고속버스를 타고 무작정 대구로 내려왔다는 것이 전부다. 대구에 온후 빈 건물에 들어가 잠을 자고 남은 용돈으로 빵을 사먹으며 7일을 버티다 범어동 범어1동 파출소를 찾았다가 시립희망원에 수용된 것이 임군이 기억하는 자신의 행적의 전부다.

임군을 보살피고 있는 임춘석씨(28)는 "임군이 한번 듣고 본 것은 모두 기억할 정도로 총명하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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