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9일 호주방문을 끝으로 10일간의 아.태 경제협력체(APEC)제2차 정상회의 참석및 아.태 3국 순방을 마친다.김대통령의 APEC 정상외교및 아.태3국 순방은 21세기 아.태시대에 대비,역내 주요 국가들과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경제실이의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한반도안정을 위한 다자외교의 틀을 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김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등 역내 18개 회원국 정상및 대표들이 모인 APEC 제2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이를 전후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등 3국을 차례로 순방, 이들 주요국가와 협력관계를 다졌다.특히 김대통령은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가겠다"고 천명한대로 {세일즈 대통령}으로서 경제협력 증진에 역점을 두었다.이번 3개국 순방일정중 하이라이트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APEC 제2차정상회의와 한.미.일 3국정상회담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시애틀 관광명소인 블레이크섬에서 열린 APEC 1차정상회의에서 APEC을 역내 경제공동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지약 1년만에 다시 아.태지역권을 새로운 경제공동체로 묶기 위한 초석을 놓은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해 시애틀 1차 정상회담에서 싹트기 시작한 경제동동체로서의 공감대를 역내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보고르 선언}으로 공식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와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18개 회원국 모두 이번 회담을 통해 역내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제공동체의실현에 대한 보다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목표연도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아.태경제공동체는 이제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이행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수있다.
APEC 무역자유화는 세계경제의 개방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기존의 국제경제질서를 재편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김대통령을 수행한 정부 당국자들은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회의기간중 클린턴미대통령, 무라야마(촌산부시)일본총리등과 한.미.일 3국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 미.일.중.캐나다 정상들과 연쇄 개별회담을 갖고 쌍방간 통상현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방안등도 집중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핵문제 합의를 계기로 한반도 긴장완화 조짐이 점차완연해지고 있고 동북아질서가 유동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이 남북한간 직접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미.일.중.캐나다와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이들 국가들과 우호적인 통상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PEC등 국제무대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더욱 다졌다.
김대통령은 또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순방을 통해 산업기술 자원개발 건설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큰 이들 3국과 우리나라의 경제협력을 크게 증진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
외무부 당국자들은 "김대통령의 이번 아.태 3개국 순방은 국경없는 경제전쟁시대에 선진국 도약을 위해 주저없이 국제경쟁무대에 뛰어들겠다는 의지의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김대통령의 정상외교가 {4각외교}를 기본틀로 정치외교와 대북외교에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아.태 3개국 순방은 격동하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본격적인 경제외교의 시동을 걸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같은 순방결과를 토대로 김대통령은 시드니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통해 세계화를 향하고 차세대를 위한 이른바 {시드니구상}을 발표, 귀국하는대로 이를 위한 실천계획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태 3국순방과 APEC 정상회담의 산물인 {시드니구상}이 향후 국정운영에어떻게 실천되고 반영될지 주목되며 특히 김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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