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불 조각가 이규민씨 유네스코 개인전

재불조각가 이규민씨(49.강원옥계출신)가 파리 UNESCO본부에서 지난3일부터17일까지 개인전을 열어 각국 외교사절및 미술계로부터 {한국을 이해하고 심오한 예술성을 터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찬사를 받아 교민사회에 신선한충격을 안겨줬다.18일 개인전을 성공리에 마친 이씨는 이번 전시가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심장부 한가운데서 치러졌다는데서 긍지를 느낀다며 주최측도 한국예술이 그동안일본.인도.중국등에 가려 이곳에서 전시기회를 가져보지 못한데 대해 아쉬운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2년전 전시희망 신청서를 제출, 전시를 가진 이씨는 파리에 주재하고 있는외교공관이나 문화원등이 신인위주발굴노력보다 국내대가들의 몇몇 작품들을유럽예술계에 소개하는 고식적 예술정책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많은 유망한 젊은이들의 발표기회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격}으로 어려움이 컸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따라서 이씨는 오직 홀로서기로 이곳 예술기관의 높은 문턱을 극복해야 했고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진 그만큼 멀리 우회해서 돌아와야만 하는 불필요한 노력등이 한때 좌절감으로 이어져 자신을 무력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무거운 심정을 드러내 보였다.

지난 81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후 90년 파리유학길에 나선 이씨는 현재 파리 1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세계적인 휴양도시 도빌(영화 남과 여 촬영지)에서 개최된 국제미술대상전에서 1등상을 수상한바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