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식품업 불황모르는 '효자'산업

파리=박향구특파원 미식가들의 천국인 프랑스는 요리의 맛이 일품인데다 요리수 또한 서양에서는 가장많은 나라여서 프랑스 식품산업은 불황을 모르고있다.고도기술산업인 항공우주 분야뿐만아니라 식품분야는 프랑스 경제에 활력을불어넣어 주는 효자산업인 셈이다.

지난해 프랑스 식품산업 총 매출액은 6천9백50억프랑(1천4백억 달러 1백1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였다. 총 고용직원이 56만명이나 되는 식품산업매출액은 일반적으로 이 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화학분야 3천6백억프랑이나 자동차산업 3천80억프랑에 비해 두배이상이나 많은 액수이다.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전세계 1백대 기업중 프랑스기업이 7개나 되며 ㅌ니국가 중에는 독일 다음으로 많은 매출액을 갖고있다.

프랑스 식품관련 제품가운데 곡물, 포도주를 포함한 주류, 유제품 설탕, 가금류는 수출되는 품목이며 반면 해산물, 과일, 커피, 양념및 채소류는 수입되고 있다.

프랑스 주요외화 수입원인 이 산업은 지난해의 경우 천연식품및 가공식품을포함한 전체식품 분야의 무역수지흑자액은 5백70억프랑(1백14억 달러)으로항공기 수출의 2배·고급향수수출의 3배에 이르러 금년도에는 17%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중소비시대의 대표적인 소비증가 제품으로 자리잡은 이 분야는 따라서 식품관련 광고비지출이 늘어나이 액수는 자그마치 90억프랑으로서 모든 산업가운데 가장많은 광고비를 지출하고 편이다.

이나라 식품산업의 성장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 비결은 기술혁신을 통한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는 것으로프랑스 식품위생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냉동식품및 통조림등의 전통적인 식품에서부터 소비자의 입맛을 선도해가는각종 가공식품을 개발함으로써 소비확대를 유도해온데 있다.이와 함께 기술개발을 통한 가공식품의 원가인하도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GDP(국내총생산)는­1%였으나 오직식품산업만은 0.5%의성장을 가져왔다.

그 대부분이 국내수요보다는 해외부문의 수요증대에 따라 이뤄졌다는 데서실속있는 성장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다른분야 고용인원 감소는 상당했으나 식품산업은1.2%에 그쳐 실직에 따른 불안감도 여타산업에 비해 덜해 74년을 1백으로한고용지수를 비교하면 지난해 식품분야는 95인반면 기타제조업 경우 70을 기록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파리=박향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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