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교 내년부터 "다시 콩나물교실"

6.25직후 출생한 전후세대의 자녀들이 중고교에 입학하는 시기가 닥치면서 중고교는 학생 급증으로 과밀 학급을 운영하는데다 진학의 문까지 좁아지는등어려움을 겪고 있다.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중학교 졸업 및 고교 진학 연령의 학생 숫자는92년도 2월 경우 4만3백9명이었으나, 작년엔 4만1천2백명, 올해는 4만1천5백13명으로 20학급 이상분이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내년초엔 더욱 가중,1년 사이에 5천5백명이나 증가해 4만7천39명에 달할 전망이다.이같은 현상은 출산이 많았던 전후 세대들이 낳은 자녀가 중.고 진학 나이에도달했기 때문으로, 현재의 중학교 1학년생들(97년도 고교 입학 예정)이 가장 많은 4만8천1백7명으로 피크를 이루고 있다.

내년-97년도 사이 3년간 고교에 입학할 학생 연령층이 이같이 한시적으로 급증함으로써 대구시교육청은 내년에 중학교 66학급.고교 23학급을 증설하고도수요를 감당 못해 학급당 학생 숫자를 인문고는 현재 48명에서 56명으로, 상업고는 52명에서 58명으로 대폭 늘려 다시 콩나물교실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고교진학 문이 좁아져 엇길 진학을 택해야 하는 등의 고통도 겪고 있다. 최근 대구시교육청이 내년도 고입선발고사 원서(추천입학제의 실업고 제외)를마감한 결과 남자 9백명과 여자 1천14명 등이 탈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경우 중학교 졸업생 2만2천3백여명에 인문고 및 여자상고 모집 정원은 1만6천여명에 불과, 공고나 농고로의 진학이 급증하고, {학력인정학교}(사회교육시설)로도 1천명 이상이 흡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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