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의 사설-러 세고드냐지

북한 대외경제부 공식 대표단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 최근 몇년간 이지역에 동결돼 있던 러.북한과의 해빙조짐이 보여지고 있다.양국 정부간에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극동 벌목협정은 그간 목재할당 의견상충으로 사실상 폐기직전에 있다. 이에 북한은 한수길 대외경제부차관을 극동에 파견해 연해주지방, 아무르주, 유태인자치구및 사할린을 순방하게 했고 그결과 한차관의 금번 순방이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 방문을 앞두고 극동 주지사들은 극동주재 북한 총영사로부터 사전에 통고받았고 방문목표세부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물론 주지사들의 공동벌목계획이 러연방 정부와 어떤 합의점에 도달했는가는아직 베일에 가려있기는 하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사할린에서 수산물 공동채취협약을 관련기관과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사할린 수산관계담당자들이 추가 수산물 쿼터를 승인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급거 출발했으며, 연해지방에서는 북대표단과 지방행정부 대표들이 하루사이 협조관련 의정서와 협정을 조인하기 급급했다.이는 가까운 시일내에 경공업, 채탄및 채광 공업분야에 새로운 합작기업이개설될 것이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북한건설회사대표부가 열릴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북한 한차관은 아무르주와 유태인 자치구의 농업 부문에서 대규모쌍무협조의 필요성과 극동과 북한간 종래의 과학문화교류 복원문제를 설득시키는데 성공했다.

유태인 자치구의 발레리 구레비치 행정관대리는 이번 북한 사절단의 성공적인 방문결과에 대해 [북한은 과거의 자세가 1백80도 달라졌다]며 [이제는 아무런 물물교환도 허용치 않는 상호경화지불의 바탕위에서 일체 업무를 취급할것을 제의해왔으므로 당연히 흥미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바로프스크만은 북한대표단을 받아들일 것을 거부했다. 하바로프스크 주지방행정부가 북한대표단과의 회담을 거부한것과 때를 같이해 한국기업대표단이 이 도시를 방문하고 있었다.

또 동시에 한국정부는 연해주지사에게 [북한과 협조협정을 공식조인한 연해지방 행정부가 그 이유를 분명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연해지방과의 충분한 협조등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통고했음을하바로프스크시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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