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무조사 안절무절 룸살롱.음식점.주류장.골프장

업소들이 이번 입회조사를 특히 겁내는 것은 대구시내 유명 업소들이 거의대부분 조사대상으로 잡힌데다 한개 업소에 과.계장과 8-10명의 직원들이 당일 매출.매입자료를 샅샅이 파헤치기 때문.특히 지방국세청의 국장과 세무서장들까지 야간에 입회조사 현장을 돌며 직원들을 독려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어 겁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이번 입회조사의 대상은 술집과 음식점 미장원 골프장등 현금을 만지면서 매출자료를 감추기쉬운 {현금수입업종}.

대구시내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업소들은 모두 조사대상이 됐는데룸살롱과 나이트클럽등 술집만도 40여개소나 된다.

대구 수성구 관내 모 나이트클럽의 경우 이달들어서만 벌써 입회조사팀이3차례나 들이닥쳐 종업원들을 안절부절 못하게 했다.

조사대상 업소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것은 아니다.

벌과금 최고 75만원을 물 각오로 당일 영업실적을 기록한 장부나 메모를 한번 본 뒤 찢어없애는가 하면 컴퓨터에 기억된 매출자료도 지워 버리고 추적조사에 대비, 거래선끼리 입을 맞춰둔다.

또 손님들이 이날따라 적게 오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단골손님을 잘아는 마담이나 종업원을 문앞에 배치, 찾아오는 손님을 막고 전화예약은 무조건 사절한다.

지난주 입회조사를 받은 수성구 모 룸살롱은 조사요원이 들어오는 손님 숫자를 세고 주방에서 나가는 안주접시와 술병을 헤아리자 마담을 업소밖에 보내찾아오는 손님을 인접한 술집으로 빼돌리기도 했다.

대구지방국세청이 이처럼 갑작스레 대대적인 입회조사에 들어간 이유는 업주들의 매출은폐 수법이 지능화돼 종전처럼 해서는 과세현실화가 어렵겠다는 판단때문.

한 관계자는 [숨겨논 매출실적을 밝히려면 강력한 입회조사외 다른 방법이없다]며 [이번 입회조사의 영향으로 내년 1월의 부가세 확정신고때는 신고금액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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