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축구 최고의 창과 방패로 꼽히는 안동고의 센터포드 김도균(17)과스토퍼 이상만(18)은 각각 울산대와 한양대로 진로를 결정했다.김도균은 지난4월 문화체육부장관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데다 추계연맹전에서는 득점상을 받는 등 고교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지목되던 선수.김은 그동안 숱한 스카우트 유혹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을 가장 잘 고려해준 울산대로 방향을 정했다.스카우트조건은 김의 어머니를 울산대에, 누나를 현대그룹에 정규직원으로취직시켜주는 것.
울산대의 이같은 제의 뒤에는 김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 프로축구 현대구단차범근감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만은 고교생이 단 2명 포함된 청소년대표팀에서 쟁쟁한 대학선수들을제치고 주전수비수로 활약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고교수비수 스카우트1순위.
이를 두고도 대학들의 스카우트공세는 대단했으나 이회택씨가 부장겸 감독으로 있는 한양대행을 결정, 21일 끝난 퀸즈컵 축구대회에서 이미 선배들과호흡을 맞췄다.
안동고 최건욱감독은 "두 선수를 두고 축구부가 있는 대학이라면 모두 눈독을 들였으나 본인들의 의사를 최우선해 스카우트로 인한 말썽의 소지를 없앴다"고 말했다.
김도균과 이상만은 영덕군 강구중학교 시절부터 같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호흡을 맞춰 눈빛만 보고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사이.이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안동고는 올해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춘계연맹전 4강 등 꾸준히 전국정상권을 유지할수 있었다.평소 공부도 소홀히 말라는 최감독의 엄명 덕에 수학능력시험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두 선수는 예비소집일인 22일에도 축구공을 주고받으며 운동장을 달리고 있었다.
"대학에 가면 공격과 수비로 맞붙겠지만 각자 열심히 연습해 국가대표유니폼을 입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창 날이 서는 창과 견고해져가는 방패, 이들이 대학무대에서 펼칠 활약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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