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는 뉴질랜드 사무직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삶의 질이 과연 어떻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리스 리서치 센터가 지난8, 9월 2개월동안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등 이른바 서구 선진16개국사무직 근로자 5천명을 상대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뜻밖에도뉴질랜드 사무직 근로자의 스트레스가 16개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있다.
뉴질랜드 사무직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는것은 역시 일에대한 강박감. 16개국 평균치 54%보다 무려 11%나 높은 65가 일에 대한 강박감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16개국가운데 홍콩, 룩셈부르크, 프랑스어를 쓰는 스위스 사무직 근로자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또한 돈걱정, 직장해고에 대한 불안감등이 평균치보다 각각 6%, 3%가 높은35%, 19%로 나타났으며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24%나 돼 평균치 20%를 훨씬 웃돌았다.
다면 병이라든지,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만이 18%로 평균치 20%를 밑돌아 그나마 복지국가라는 체면을 겨우 세울수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무려 87%의 뉴질랜드 사무직 근로자들이 직장 동료와 잡담과 농담으로 이를해소한다고 응답했으며, 커피나 홍차를 마시며 긴장을 푼다는 응답도 77%나되었다. 또한 56%가 점심시간에 산책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평균치 44%를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역시 자연환경이 좋은 나라임을 반증케 했다.
그런가 하면 근무중 콜라나 주스를 마신다거나(14%, 평균치 50%), 담배를 피운다든지(20%, 평균치 27%), 초컬릿같은 주전부리를 함으로써(21%, 평균치26%)긴장을 푼다는 응답은 비교적 적어 일에 대한 집중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한편 일과후 이들의 휴식 방법도 큰 관심을 끈다.
놀랍게도 55%가 술을 마신다고 응답, 평균치 25%보다 무려 2배이상 높게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80%가 텔레비전을 본다고 응답, 평균치 70를 10%나 웃돈반면, 독서는 63%로 평균치 74%를 11%나 밑돌아 쉽게 말해 집에돌아오면 빈둥빈둥 거리는 경우가 많음을 반증했다.
또한 가족들과 쇼핑도 25%(평균치 39%), 자녀들과 놀이도 31%(평균치 40%),심지어 목욕도 45%(평균치 83%)뿐이어서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사람은 매우가정적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깨뜨렸다.
그러나 이같은 통계수치만으로 뉴질랜드 사무직 근로자가 직장에서 혹사당하며, 가정에 돌아와서도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속단하기는 매우 어렵다.왜냐하면 철저한 주5일, 40시간 근로제에다 연평균 1개월이 넘는 휴가제도,설사 직장을 잃는다해도 상당기간 최소한의 생활대책을 마련해주는 사회보장제도가 정착된 현실에서 과로사라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받고있다는 스트레스는 생활관념의 차이에서 오는, 우리가 보면 일종의 {행복한푸념}정도로 들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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