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사화살'피하려 전전긍긍

정부가 전국 2백69개 시군구에 대한 세무비리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내 일선시군은 감사시기, 대상, 범위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크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번 감사가 감사원뿐아니라 공인회계사등 전문인력으로 합동감사반을구성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난 10월 실시한 자체감사와는 강도가 크게다를 것으로 생각, 수감에 대비하는 태도도 종전과는 다른 일면을 보여주고있다.

또 이젠 세무비리가 어느지역에 국한된것이 아니고 전국 어느곳에든 터질수있는 핵폭탄같은 것이어서 담당자들마다 전전긍긍하면서 이번 기회에 옥석이가려져 공직자의 신뢰가 회복되길 기대하는 모습도.

○…신개발지가 많은 북구청은 이번중앙 특감을 앞두고 "설마 무슨일이 터지겠느냐"면서도 일말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북구청관계자는 "인천 세무비리사건직후 과세대장카드 실태점검, 취득세부과및 징수여부등에 대한 구 자체감사와 시의 계통감사 결과 문제가 없는것으로드러났다"며"세무비리를 막는 안전장치가 비교적 잘돼 있어 중앙특감을 받더라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관계자는 "세무비리가 워낙 교묘하게 저질러진 점을 감안할때 비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진 자체감사, 시계통감사가 완벽한 점검을 하지못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전적으로 부인하지 못하는등 긴장감을 감추지못했다.

○…신개발지역을 안고있는 대구달서구청은 내무부 특감소식에 장부를 다시점검하는등 긴장된 분위기.

세무과 직원들은 지난번 대구시 감사와 한달동안 자체점검을 실시했기 때문에 사소한 지적사항은 있을수 있으나 구조적 부정은 없다면서도 내심 초조한모습.

특히 개발지역인 달서구가 중점감사대상이 될 것으로 추측, 불안해 하면서도하루빨리 세무비리 파동이 가라앉아 업무가 정상화 되기를 바라는 모습.○…지난 10월 취득세 횡령으로 조사를 받았던 대구 수성구청은 특별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이미 한차례 점검을 한 바있어 특별감사 화살이 비켜가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수성구청 한 고위 간부는 "지난 10월말 대구지방경찰청에서 19명의 형사가동원돼 취득세 부분을 이잡듯이 뒤졌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비리가 없기를기대.

○…남구청 세무과 직원들은 "이번 기회에 세무 분야에 대한 특별감사를 확실히 실시해 세무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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