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 전산화되면 시간여유가 생겨 공무원의 불친절도 사라질 것입니다]달서구청 사회과 의료보장계 직원 권수원씨(36.8급)는 공무원의 신분으로 모두들 어려워하는 컴퓨터 프로그램개발에 여념이 없다. 최근 세무직공무원의비리가 들춰지고 시민들의 공무원을 보는 눈이 불신으로 가득차 있지만, 행정업무 전산화프로그램을 개발, 전국에 보급하겠다는 것이 그의 꿈일 뿐이다.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권씨는 지난 89년 PC가 구청 시민과에 도입됐을 때천부적인 끼(?)가 발동했다. 기초지식이 전혀없었지만 남들이 퇴근한 뒤 PC를밤늦게까지 두들기며 독학하기를 3년여. 이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준에이른 것.그는 이미 혼자힘으로 영세민진료비납부, 도로사용료부과, 청소차량및 기사관리 업무의 전산화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발해 호평을 얻고 있다.지난 92년 사회과 의료보장계로 자리를 옮긴뒤 6천여세대 2만여명이나 되는영세민들의 진료업무가 폭증, 전산화를 이루기로 마음먹은 것이 계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프로그램들은 순조로이 완성돼 갔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들을 천리안 PC통신에 띄워 타지역 행정기관에서도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세민진료업무의 경우 경남 거제군, 광주 북구청등 전국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대구 수성구청에서도 활용중이다.
[공무원들이 의욕부족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도 활용치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는 권씨는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20여일 걸릴 업무를 3-4일 만에 해치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요즘 주민세관리업무 전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몇달째 퇴근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다.
[동료들의 프로그램장애수리, 보조프로그램 개발요청등으로 휴식시간이나 업무를 마친후에도 불려다니기 일쑤여서 몸무게가 5kg이나 빠졌지만 자부심도느낍니다]고 말한다.
{업무전산화가 행정혁신}이라는 신념을 가진 권씨는 [나의 조그만 노력이지만 행정효율을 높이는데 보탬이 된다면 만족한다]며 사명감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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