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통행로에 아파트 허가

대구시 동구청이 주민들이 다니는 길을 주민동의없이 폐쇄하고 아파트를 신축할수 있도록 허가를 해줘 반발을 사고 있다.게다가 시공업자는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택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등 주민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달 14일 (주)현대금속주택사업부의 동구방촌동 907번지 49세대상가아파트 신축신청을 우회도로를 만든다는 조건을 붙여 기존 통행로를 폐쇄할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결정, 허가를 내줬다는 것.

또 토목공사를 맡은 동남건설은 지난 18일부터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않은채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 공사장에 인접한 주택 6채의 담장 벽 방바닥 화장실 등에 균열이 생기는등 피해를 입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주민들은 "이곳이 비록 좁은 골목길이긴 하지만 수천명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주민의사를 전혀 묻지않고 어떻게 폐쇄를 결정할수 있는지모르겠다"고 구청을 비난했다.

전모씨(41·여)는 "길 문제 해결은 물론 흙먼지 보호막까지 설치하지 않은채공사를 계속해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졌는데 이제는 집 곳곳에 균열이생겨 불안해서 잠도 못잘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구청 관계자는 "기존 도로보다 넓은 우회도로를 내주면 주민들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동의절차없이 허가를 내줬다"고 해명하고 "건축업자와 협의해 주민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