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어린이들이 AIDS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차우셰스쿠 치하의 어두운 독재 역사의 한 장을 품고있는 루마니아에 어린이AIDS환자의 급증으로 또다시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차우셰스쿠 시절 고아들에게 AIDS균이 들어 있는 피로 수혈한것과 불결한 주사기를 사용하는 사진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주었으나, 공산주의가 무너진5년이 지난 지금 루마니아는 아직도 이 문제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국제보건기구가 최근 밝힌 통계에 의하면 2천8백47명의 루마니아 AIDS발병자중 1-4세 어린이가 1천9백40명, 생후 12개월까지의 아기가 4백83명이다. 85가 4세이하의 어린이인 것이다. 이는 현재 유럽의 어린이 AIDS환자의 절반이나 되는 수치이다.
어린이들을 불치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것은 바로 어른들의 무관심이다. 루마니아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40여개의 서방구호기관중 아일랜드의 구호단체인 {루마니아 어린이의 절규}는 루마니아의 형편없는 의료진과의학교육을 주범(?)으로 꼽고있다. 이 단체의 책임자인 마가렛 스펜서여사는그중에서 사용한 주사기를 다시 사용하면서 전염되는 경로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영양실조의 어린이에게 활력을 준다며 피와 영양제를 주사한다는 것이불치의 사신 AIDS를 주입한 것이다.
또 어머니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철의 장막이 무너진 후 옛 동유럽국가에서 AIDS가 확산일로에 있지만 특히 루마니아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루마니아의 형편없는 예방책을 비난하면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1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루마니아정부에 주고있다.
오랜 지체끝에 아주 조그마한 진척이 있었다. 정부가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AIDS발병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그리고 언론에 AIDS발병 건수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 어린이AIDS환자는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대책이 무슨 도움을 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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