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회사 "땅값오른다" 공사지연 의혹

포항.영일에서 3개소의 대규모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아그룹산하영진건설이 부동산 경기를 의식, 고의로 공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을사고있다.영진건설은 지난90년5월 포항시 양덕동 일대 장성동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의시공 위임을 받아 26만4천평의 구획정리 공사에 나섰으나 지난 연말 완공목표를 1차연기한 현재까지 공정률이 50%에 불과한 실정이다.또 26만7천평의 서지구 구획정리사업도 90년 착공, 93년 준공이라는 당초 사업계획을 지키지못해 올 연말까지 1차 연기를 했는데도 사업 진도는 52%에 머무르고 있다.

영일군 오천읍 문덕리일대 22만4천평의 구획정리사업도 90년에 착공했으나1차연기가 된 현재까지 공사진척이 50%수준을 밑돌고있다.

이때문에 주변 일대의 개발은 물론 행정 업무 추진이 차질을 빚고있으며 조합원들도 권리 행사를 못하게돼 영진건설측을 비난하고 있다.장성동 서지구 토지구획정리 조합원 박모씨(48)는 [영진건설이 맡은 구획정리사업이 한번도 공기내에 준공된적이 없다]며 [부동산 경기등을 의식, 공기를 조정하고 있는것 같다]며 건설회사의 처사를 비난했다.

영진건설은 지난 80년에도 포항시 상대.대도동일대 11지구에서 30만평규모의구획정리 사업을 벌였으나 83년준공 목표를 3회나 연기한 87년에야 준공,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산바 있다.

영진건설 관계자는 [사업기간 지연은 조합에서 묘지등 지장물을 이전해 주어야하나 이 일을 해주지않는데다 일부 편입지주들이 보상액 수령을 거부하고있기때문에 빚어진 결과]라고 해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