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림으로 본 어린이세계 가정위계 있으나 '화목'필요

국교 4학년 남자어린이가 그린 가족화이다. 그림을 그린아동의 직감을 보면자기와 어머니를 4각형의 선으로 구분,가족과의 감정적 격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왼쪽으로 보고 있는 가족들의 자세와 뒷모습을 보인 아동의 모습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어머니는 조용하고 일상적인 어머니, 다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지각하고 있으며 반대로 아버지에 대해서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며 가정에서의 지배자, 권력자로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아버지의 그림 크기와 우측의 위치, 청소기의 상징 등이 잘 말해주고 있다. 또한 평소 응석을 부리는 형의 행동과 아버지와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이며 형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장 멀다고 나타내고 있다.그림의 공간도식을 가지고 가족의 성격을 보면 어머니와두 아들은 내성적 경향을 갖고 있으며 아버지는 외향성, 통제력을 지니고 있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족은 가사에 대한 역할분담이 잘돼있고 가정의 위계가 잘 잡힌 가족이지만 이것이 반드시 가정내의 화목이나 따뜻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모든 맞벌이 부부가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그림을 그린아동과 부모의 의사소통 확대,두 아들에 대한 똑같은 애정의 표시, 아버지의지나친 통제의 감소 등을 필요로 하는 가정으로 보인다.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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