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9일의 의원총회에서 12월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키로 하고 여당의 단독국회가 주요안건을 단독처리할 경우 등원해서 이를 저지한다는 방침을결정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제1야당의 당논치고 너무 어정쩡하다. 이것은국회를 두고 얘기한다면 등원한다는것도 아니고 등원않는다는 것도 아니다.더욱이 이기택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14대국회의 해산을 주장한장외투쟁 논리에 비춰 민주당의 진로는 종잡을수 없다. 여당이 이미 무소속과 다른 야당이 참여한 국회상님위에서 예산심의를 시작했고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인 12월2일까지 예산안처리 방침을 정해놓은 마당에 민주당의 이같은당론은 진의를 의심케 한다.민주당의 이러한 지리멸렬한 자세에 실망과 분노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세도가 국가기강을 흔들고 사흘이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각종 대형사고에 국민은불안하다못해 넋을 잃을 지경이다. 국정을 주도하는 정부여당이 갈팡질팡하면 국정의 한쪽 책임을 맡은 제1야당이라도 이를 챙기고 바로잡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것 아닌가. 정권대체세력인 제1야당마저 대여투쟁인지 당내파벌끼리의 당권싸움인지 불투명한 이면을 엿보게하는 장외투쟁에 빠져 절박한 국가현실을 도외시하는것은 국민을 허탈케 한다.
국정의 주요현안이 12.12관련자기소뿐이 아니고 모든 사안은 의회를 통해 처리돼야함을 누누이 지적한바 있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등원도 아니고 등원거부도 아닌 당론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한시라도 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12월3일에 부천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더라도 국회등원은 외면해선 안된다. 또이기택대표는 6월항쟁의 고귀한 국민적 희생과 투쟁으로 얻어낸 헌정체제의중단을 뜻하는 국회해산주장을 철회하고 의회주의방식의 순리에 복귀할 것을분명히 천명해야 한다. 12.12기소문제로 야당의 흔들리는 모습이 계속되는한국정의 혼미, 정국의 혼돈속에서 국민은 무한한 좌절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12.12장외투쟁이 대여공세의 성격보다 당권투쟁적 성격이 더 뚜렷해지고 있는 사실이 민주당의 당론갈등과 직결되고 있는 점과 관련, 제1야당의장래를 우려치 않을 수 없다. 정당내부의 당권경쟁은 언제나 있어야하고 그것은 국가이익과 국민을 위해 정당이 새로 태어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한다.그것이 그렇지 못하고 경쟁파벌에 대한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만으로 파쟁을일으킨다면 당권경쟁자체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됨을 알아야 한다. 12.12기소문제도 민주당의 주장자체가 국민의 공감을 얻지못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주장을 관철시키는 방법이 공감을 얻지못함으로써 잘못된 당권경쟁의모습으로 부각되고 만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이익과 기대를 냉철히 판단하고 당론을 사리에 맞게 분명히정리함으로써 국민에게 더이상 실망을 주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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