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봉수 9단 1천승 위업

서봉수 9단이 대망의 1천승을 달성했다.서 9단은 29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29기 왕위전 본선리그에서 장수영9단을 맞아 1백8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우리나라 기사로서는 처음으로1천승 고지에 올랐다.

지금까지 통산 전적은 1천승 5백28패 3무승부(승률 65.5%)로 매년 평균 40승을 올린 셈이다.

서 9단은 지난 9월13일 9백96승을 기록, 1천승을 눈앞에 뒀으나 대기록 달성이 부담이 된 듯 이후 3승15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주춤거렸다. 마지막1승을 남겨두고는 4연패를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지난 70년 입단한 서 9단은 순수 국내파로 조훈현 9단과 20년 가까운 라이벌시대를 통해 한국바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우승상금 3억2천만원의 잉창치(응창기)배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다음은 서9단과의 일문일답.

-1천승 달성 소감은.

*부담을 던 것 같다. 처음에는 의식을 안했는데, 주위에서 자꾸 1천승, 1천승하는 바람에 부담이 됐다. 어쨌든 기쁘다.

-기사 생활중 가장 인상에 남는 순간은.

*입단 2년만인 지난 72년 제4기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을때와 지난해 제2기잉창치(응창기)배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였다. 특히 잉창치배를 차지했을 때가기사생활 가운데 최고의 순간이었다.

-일본의 사카타(판전영남) 9단의 1천1백10승 기록을 깰 자신이 있다.*기사 생활을 계속할 것이고, 최선을 다해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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