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업계흐름-시장상인 친절 이론이야 맞지만…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세미나가 최근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상인들은 이론과 현실은 멀기만 하다고 한마디.지난 3월에 이어 지난주말에 열린 '재래시장활성화 대책발표회'에서도 상인들의 의식전환과 시장 조직구조변화의 필요성이 또한번 거론됐다.이날 발표자인 김규창교수는 "현대적인 소비자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이 너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한뒤 "시장운영의 체질개선과소비자이익에 대한 상인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또 한번 강조. 실제로재래시장에서 고압적인 고객유인행위등 불친절 경험을 당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세미나 내용이 아주 적절한 지적이었다는 것.그러나 이자리에 모인 2백명이 넘는 상인들은 "구구절절이 맞는 지적이지만상인들의 의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 이러한 행사가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표를 그리며 되돌아 갔다.○…지역섬유업계중 국제화 개방화 외풍에 가장 추위를 타는 업종은 역시 장갑분야. 워낙 규모가 영세한데다 최근에는 값싼 중국산까지 밀어닥쳐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지역에서는 일반 편직장갑이 시중에서 켤레당 2백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중국산은 이보다 고급인 예식용 봉제장갑이 1백50원선이라 가격경쟁에서는 도무지 게임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수입 장갑에 부과된 조정관세(40%)가 연말로시한이 완료되는데 더이상 연장되지 않는다면 지역업계는 존폐의 위기까지맞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역의 4백여업체중 대부분이 대당 1천만원짜리 기계 몇대를 들여놓고 노후대책삼아 생산을 하고있는데 이런 외풍을 막아주지 못하고 2년후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조차 제외된다면 장갑업계는 그야말로 '멸종'될 것"으로 전망.

○…대기업들의 정기 임원인사 시기가 박두하면서 또다시 재계 내부가 술렁.현대와, 곧 인사가 있게 되는 삼성그룹의 경우 우선 임원승진폭이 매우 클것으로 점쳐져 일단 임원이나 부장급 간부들 사이에 승진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교육제도, 사장보좌역제에 이어 올해부터 임기1년의 '대우임원제'를 시행하는 등 개혁인사제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기대감 반 불안감 반'의 분위기.

현대는 올해 영업실적도 좋고 21세기에 대비, 앞으로 계속 공격적 경영을 하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임원승진폭도 사상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특히 실질적으로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남 역할을 하는 정몽구정공회장이 거느리는 회사들이 저돌적으로 새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어 그와 관련된임원인사폭이 매우 클 전망이다.

럭키금성그룹은 조직개편은 없으며 인사시기와 폭이 예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에 조기인사계획인 대우는 해외법인 및 지사에파견돼 있는 2백여명의 임원 중 상당수를 교체하고 임원의 해외파견을 늘린다는 방침이라 인사폭이 커질듯.

그외 선경이나 쌍용 등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가 큰 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올해 임원인사폭은 상대적으로 좁아질 전망.

그러나 쌍용의 경우 쌍용자동차에 대한 경영진단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와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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