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트레이드-82년이후 각 구단 실태

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는 한마디로 선수교환을 의미한다.트레이드는 스카우트와 더불어 팀전력강화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취약점을메우는데 적절히 이용된다.

프로야구의 시원지 미국에서는 트레이드가 전력보강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돈벌이 방법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미국은 프로야구를 철저히 상업적인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선수를 맞교환하거나 현금으로 팔고 사는 트레이드가 완전히 정착돼 있는 상태.그러나 프로야구 연륜이 짧은 우리나라의 경우, 트레이드는 아직도 바람직하지 않은 다소 어색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13년간 우리나라 프로야구무대에서 진행된 트레이드건수는 모두 79차례에 걸쳐 166명이 대상이 됐다.

따라서 한시즌 평균 6차례,13명의 선수가 트레이드시장으로 내몰린 셈이다.최초의 트레이드기록은 지난82년12월7일 삼성의 서정환이 해태로 이적한 것.당시 서정환은 삼성에서 같은 수비위치인 유격수 오대석에 밀려 출장기회가줄어들자 감독에게 자청, 해태를 선택했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트레이드는 지난해 12월28일 삼성의 김용국과 윤용하가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된다.

이적선수를 팀별로 나눠보면 삼성과 롯데, 해태가 단연 트레이드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단 한시즌도 빠짐없이 매년 트레이드를 단행, 33명을 타구단으로내보내고 15명을 영입했다.

롯데는 30명, 해태는 25명을 내보내고 각 15명과 4명씩을 받아들여 그 뒤를잇고 있다.

트레이드를 많이 단행한 구단의 특징은 한국시리즈 최다우승팀 해태등 최강팀으로 군림해온 명문구단들이란 점이다.

이에 반해 그동안 꼴찌를 맴돌아온 태평양(청보 삼미 포함)과 쌍방울은 21명과 6명을 내보낸데 비해 각 41명, 24명을 영입했다.

또 한화(빙그레)도 23명을 트레이드해 오고 13명을 타구단에 넘겨줬다.한편 서울연고의 와 80년대 들어 고교선수의 층이 두터워진 덕택을 톡톡히본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결과는 트레이드가 프로야구의 균형적인 발전에 한몫을 단단히 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94년시즌도 2일 삼성과 한화의 정경훈 정영규-이정훈 장정순의 맞교환으로트레이드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고.대졸선수 스카우트의 한계를 안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특성상 각구단의원활한 트레이드만이 프로야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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