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품 '러'시장 삼킨다

러시아 시장은 근래들어 수입품의 범람으로 상점마다 각종 상품들이 선반을가득 메우고 있다.계속 하락세에 있는 러 산업생산부진으로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며, 수입품의 러시장 점유율은 이미 45%를 초과하고 있다.구 소련시절에는 해외로부터의 상품수입을 대부분 국가가 담당해왔다. 그러나 지난 92년이후 무역을 포함한 거래자유화이후 상품 수입은 러 민간수입업자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으며, 러 시장에 싸구려 상품이 마구 수입됨에 따라주민들은 점차 상품에 대한 식별력을 갖추어가고 있는 반면 싸구려 물건에식상해 있다. 이때문에 상품질이 좋은 서방이나, 일본, 미국의 생산업체들의인기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러 정부로부터 개발도상국가로 분류되고 있는한국은 중국, 터키, 폴란드, 아랍연합등과 함께 염가상품을 제공하고 있는국가로 알려져 한국산제품에 대한 보다 질좋은 상품 소개가 필요한 듯 보인다.

특히 식품수입의 경우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와 같은 외국생산업체들이러 식품시장의 35%를 점하고 있다. 이 점유율은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그등대도시에서는 2배인 70%를 기록한다.

또 금년도 농촌수확이 나빠 곡물, 설탕, 감자, 야채기름등과 같은 주식품을더 많이 수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수입증가는 지난 7월 수입관세가평균 15%이상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수입업자들은 엄청나게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밀수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예로 자동차의 경우 누진세, 운송비 및 기타 부대비용 때문에 미 체로키 지프 2만달러짜리가 러시아에선 5만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이때문에 수입차량의 약 80%정도가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러교통경찰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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