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성과 같은 능력 입증 자부

캐나다 음악계에선 금녀구역으로만 여겨지던 지휘자로의 진출이 마침내 여성들에게도 개방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현재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수잔 헤이그, 멜로디 맥셰인, 레슬리 아덴, 노린 웨이벨, 로라 버튼 등 몇몇 여성 음악가들이 지휘봉을 잡기위한 공격의 선봉대로 나서고 있다.캐나다 클래식음악계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여성들에게도 지휘봉을 잡을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은 남성보다 결코 능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됐기때문이다. 이중 수잔 헤이그는 다른 여성지휘자들을 리드하는 선두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그녀는 윈저 심포니 상임지휘자로서 곧잘 토론토 심포니와케네디언 오페라의 객원지휘자로도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매번 음악회를 성공리에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머지 다른 여성들은 고전음악보다는 뮤지컬계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뮤지컬 오케스트라보다는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토론토 로열 알렉산더극장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크레이지 포 유}의 지휘자로 활약중인 맥세인은 최근 캐나다 뮤지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도라상}시상식에서 최우수지휘자상을 수상, 그녀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도라상}은 이외 레슬리 아덴에게 최우수 뮤지컬 작곡부문트로피를 시상해여성지휘자들의 세계가 도래했음을 실감케 했다. 한편 로라 버튼은 최근 앨버타주 뮤지컬계의 도라상으로 여기는 {스털링상}시상식에서 음악감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여성도 남성못지않게 능력과 경험만 있으면 지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다]며 [남성위주로 일관한 고전음악계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오늘날의 영광이 있기까지 수차례 여성이라는 이유때문에 원하던 지휘자나 연주자 자리를얻지 못한 경험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어 더욱 나름의 굳은 결의를 내보이고있다. 한 전문음악인은 [이제 여성 수상이 생기고 대법원 판사까지 나오는요즘 세상에서 음악계의 여성지휘자 진출은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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