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의 치열한 공방전끝에 야당대승이라는 결과를 낳은 대만의 사상 초유의 광역단체장및 광역의회의원선거는 과열된 분위기만큼 뜨거웠던 광고전도볼만했지만 엄청난 국력낭비라는 부정적 지적에도 불구, 새로운 선거전략으로각광을 받았다.대만생장과 대북시장 그리고 고웅시장을 비롯해 이들 광역의회 1백75명의의원도 함께 선출한 이번선거는 유세장의 선거운동열기만큼이나 후끈했던 것은 후보들의 광고전.
이때문에 재미를 본 곳은 광고깃발제작업체와 신문과 잡지등 대중매체들. 이들은 밀려드는 광고의뢰로 적지않은 수입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연합보와 중국시보등 대만의 유력일간지경우 매일 전체지면 48-52면중 20면안팎을 전면 또는 7-8단 크기의 정치광로로 할애했다.
그러나 신문광고도 주로 대만성장과 대북시장 그리고 고웅시장후보자들의광고로 채워져 그밖의 광역의회후보자들은 지면을 거의 차지하지 못하는등이번선거로 대만광고업계는 상당한 활황을 누리기도 했다.
따라서 신문마다 집권여당인 국민당과 야당인 민진당 그리고 신당이 마치세력다툼이라도 하듯이 성장후보와 두직할시의 시장후보들이 막대한 광고비를들여 신문광고전을 벌였다.
국민당경우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각후보마다 각종 후원회명의로 엄청난 물량의 광고공세를 펼쳐 그렇지 못한 야당과 무소속후보들과는 대조적이었다.
게다가 민진당등 야당의 추격이 만만치 않자 국민당은 홍콩의 유명배우를 급히 불러들여 선거유세장에 내세워 젊은층의 지지를 유도해냈는가 하면 이등휘총통은 국민당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대만유명배우의 재혼식에서 주례를 맡아주는등 연예인까지 동원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끼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같은 광고중 특히 독특한 것은 이번 선거기간중 후보자들이 약력과 공약들을 담은 광고물을 제작하면서도 우리나라처럼 거리를 가로질러 내거는 현수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현수막 대신 거리와 골목 그리고 도로마다 거의 1m간격으로 꽉채운 각양각색의 대나무깃발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과 달리는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마다 매단 깃발과 광고부착물이 거리를 꽉 채워 움직이는 선거광고도구로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깃발홍수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한몫 톡톡히 한 것은 수십대의 차량행렬에의한 가두광고 홍보활동이었으나 이는 가뜩이나 심한 도심교통난을 가중시켜차량흐름을 막는등 적잖은 부작용을 낳았다.
결국 총력전을 벌인 여야당의 광고전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에 대한 관심을고조시켜 이번 선거에서의 투표율을 76.8%로 끌어올려 지난해 치른 현-시장(현급시의 시장을 말함)선거투표율 70.6%와 비교해 비교적 높은 기록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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