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간에 얼빠진 만남을 일삼고 도덕이란 잊은지 오랜 얼간이들. 이것이 바로 자신들을 X세대로 칭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물질 지향적인 그들의 겉모습뒤에는 철저한 합리성도 있다'지난달 28일 컴퓨터 통신 천리안에 'X세대를 비판하자'는 토론마당이 개설되자 'X세대비판론'과 '옹호론'사이에 열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우리사회의 'X세대'들의 몰개성과 과소비성향에 대한 비판이 토론의 주를 이루었다.
토론자들은 '신세대는 패기와 독창성 창의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신세대들은 모방에 뛰어나다' '난지도 쓰레기 줍다만 옷 입고다니는데 그게 무슨 개성인가. 튀는 것을 개성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유행만 쫓아가는X세대를 비판했다.
또 젊은이들의 과소비에 대해 '그들에게만 있는 내세울 만한 가치있는 문화가 있나요. 부모들은 열심히 돈벌고 자녀들은 부지런히 돈쓰고… 젊은이들이판치는 세상이 되었잖아요'라며 요즘 세태를 꼬집는 토론자도 있었다.'X세대=신세대'란 잘못된 등식이 대중매체에 의해 유포되고 있다며 'X세대'란 용어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X세대란 말은 상업주의에 물든 대중매체가 만든 것일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한글을 놔두고 영어인 X란 말을 쓸 필요가 있느냐'며 '우리신세대들의 새이름을 찾아달라'는 등 X글자 폐기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그러나 'X세대'의 행동방식과 사고를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력했다.토론실의장인 이용태씨는 '대부분 사람들은 X세대에 비판적이다'고 전제하고'버릇없고 물불안가리는 그네들이 밉기야 하겠지만 그들의 패기 진취성은 타인의 부러움을 살만하다'며 X세대에 대한 '비판적 옹호론'을 폈다.자신을 X세대라고 밝힌 한 여대생은 'X세대의 생활방식은 남의 일에는 전혀관심이 없지만 피해도 주지 않는다'며 X세대 비판을 일축했다.또 한 토론자는 '진정한 X세대는 매사를 틀안에 넣어 규정하는 것을 지양하고 끊임없는 도전이나 새로운 시도를 지향한다' '기성세대 나름대로의 잣대로 편협하게 젊은이들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오히려 기성세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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