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행 택시 호객·요금 횡포

올해도 수능시험의 한파가 휩쓸고 지나갔다. 아직 본고사가 끝나지 않았으니또 한차례 전국이 떠들썩 하겠지만 항상 이맘 때만 되면 대구의 명물 팔공산은 사람으로 넘쳐난다.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아들딸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바람에 요즘같아서는 팔공산을 찾기가 겁이 날 정도다.

그런데 이런 때가 또 한대목이라 생각하는지 동대구역 플랫폼을 벗어나면 그때부터 달려들기 시작하는 택시기사들로 인해 여간 성가시지 않다.혹 그들을 뿌리치노라면 때때로 욕을 하기도 해 그럴때면 이만저만 불쾌하지않다. 한달에 한번 불공도 드릴겸 바깥 바람도 쐴겸 팔공산을 찾아가는 길에시덥잖은 소릴 들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다. 그리고 곧 그것은 대구에 대한구겨진 인상으로 깊숙이 자리 잡곤 한다.

이들 택시들은 보통 한대당 8천원을 받는 것이 상례라지만 요즘은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받는 차도 있다고 한다. 물론 바가지를 쓰는 것은 대개가초행길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승강장에서 잡은 일반 택시들도 팔공산을 가자고 하면 미터기를 꺽지않고 돈을 받는데 4천원에서 부터 1만원까지 그 가격대가 다양해 승객들로하여금 혼란을 주고 있다. 또 불법 승합차의 호객행위도 절정에 이르는데 싼값에 반해 보험에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용하기가 꺼려진다.팔공산과 동화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구만의 독특한 자랑이다. 하지만그 자랑거리도 친절하고 깨끗한 대구시민들이 있어야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좌석 버스나 관광 버스의 증편등으로 수송난을 해소하고 더불어 계몽과 지도단속이 뒤따라 대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기를바란다.염명귀(부산시 동구 범일6동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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