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에 나서는 많은 일본기업들 가운데 대미투자에 실패하는 업체들이속출하고 있다.지난 89년 일소니사가 34억달러로 콜럼비아 픽처사를 인수했을때 세계는 놀라워 했었다. 그러나 최근 소니가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회사인수로 인해 2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까지 일전자업체 마쓰시타는 영화업체 MCA를, 철강업체 NKK는 내셔널스틸사를, 그리고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사는 파이어스톤을 인수했으나 현재 이들은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이는 일본기업 엘리트들의 국제경영능력이 부족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증거이다. 91년~93년사이 미경기침체 탓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적절한 설명은 아니다.
한편 대미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영국업체들은 재미를 보고있어 대조적이다.이는 영국업체의 경우는 그들의 경쟁력있는 분야에 투자한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한 부분에 투자를 집중한 때문이다.
또한 일본기업은 외국업체 인수시 통제권 설정에 시행착오를 했다는 지적도있다. 소니社는 영화제작에 문외한인 미국인들을 책임자로 임명해 스스로 실패를 자초했다.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소니와 마쓰시타社의 할리우드 진출의 경우 이들은 VCR이나 TV, 스테레오 같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작업보다 영화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 자신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오판한 것이다.
소니와 마쓰시타는 영화산업의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동종업종에관여한 NKK나 브리지스톤 같은 기업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26억달러로 미업체를 인수한 브리지스톤사는 인수한 공장중 17개가 생각보다훨씬 노후돼 있어 29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야만 했다. 즉, 브리지스톤사는인수업체의 상태를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지 못한 실수를 범한 것이다.따라서 일본기업들은 해외투자에 앞서 자신들의 장점을 먼저알고 시장공략에나서야한다는 반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한번쯤 새겨들어야 할 사례들이라 할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