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큰 그릇과 작은 잔

'사람은 그릇이 커야한다' '잔이 작아야 쉽게 채워지는 법이다'우리는 서로상반되는 이 두가지 말을 들으면서 성장하였다. 그런데 이 상반되는 두 말은우리의 행복을 좌우하는 '동일한 기준'이 된다.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그릇이 클수록 좋다. 일의 성격이 어떤 것이든 ,단 한 사람에게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면 그릇이클수록 그만큼 더 큰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져다준다.한편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잔이 작을수록 쉽게 채워진다. 있는만큼 쓰고,능력만큼 즐기고, 주어진만큼 아끼고 가꾸고 키워나가자. 행복은 순간마다자신의 것이 될 것이다.

이 두가지를 구별해서 살면 행복이 가까이 있고, 혼동하면 행복이 멀어진다.우리중에 어느 한사람이라도 타인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어느때 어디에선가 타인에게 영향을 주면서 산다.우리가 하는 일이며 우리가 하는 말과 표정과 행동들이 모두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 과연 큰 그릇답게 타인을 포용하면서 일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그 그릇의 크기정도에 따라서 그 순간순간, 우리는 행복을 창조하면서 살아간다. 한편 각자가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이야말로 삶의 기본일 것이다. 다만자신을 위하는 정도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도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아야만순간의 행복이 넘치게된다. 꼭 필요한 만큼만으로 만족하는 생활철학, 작은잔을 쉽게 채우면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니겠는가.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또 한해를 보내는 마음에서 '큰 그릇과 작은 그릇'이동시에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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