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로청소년 야학교사 최승호씨

"사회의 구석진 면을 체험하기 위해 야학에 뛰어들었습니다" 경산지역 근로청소년 야학 '우리학교' 교사 최승호씨(31).지난89년 대학졸업과 함께 야학교사로 뛰어든 최씨는 92년 11월경산시 중방동 장산서예원3층에 '우리학교'를 창립했다.

"근로청소년들은 같은 또래의 청소년에 비해 문화적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합니다. 야학은 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역할도 해야 합니다"

최씨의 '우리학교'는 이 때문에 특별활동이 교과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인 최씨는 야학에 풍물반 문예창작반 연극반을 마련 매주 2시간씩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11월 개교기념일에는 축제인'풀꽃제'를 열고 있다.

전통찻집을 경영하면서 생계을 꾸려가고 있는 최씨는 향토사에 대한 관심도각별해 '경산지역사회연구회'회원들과 함께 경산지역 근현대사 자료수집 지명유래찾기 문화유산 발굴작업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생활이 풍요해질수록 어려운 근로청소년들은 사회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있어 안타깝다"는 최씨는 생활체험을 글로 쓰고 있다. 최씨는 앞으로 "야학을 졸업한 직장인과후원인들을 주축으로 생활공동체운동을 전개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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