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라진 지구촌인물-94

올해도 세계곳곳에서 한나라의 운명과 세계사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던 수많은 인물들이 세상을 떠났다.7월9일 82세의 김일성 북한주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은 세계를 놀라게했다. 독재자로서 세계사에 한획을 긋고 사라져갔다. 칠레로 망명길에 올랐던 동독의 에리히 호네커도 81세를 일기로 숨졌다. 그는 한때 동독 국가평의회의장으로 권력을 한손에 쥐기도 했다.

리처드 닉슨 전미대통령도 호네커와 같은 81세로 타계했다. 닉슨은 월남전당시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66년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올해 세상을 떠난 정치인은 영국노동당 당수였던 존 스미스와 세계 1억시아파 회교도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아라키를 들 수 있다. 그리스의 여배우로 문화장관을 역임했던 멜리나 메르쿠리도 7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영화{일요일은 참으세요}의 주연배우로 명성을 날린 그가 숨지자 TV, 라디오는정규프로를 중단하고 추모방송을 내는등 그리스인들의 추앙을 받았다. 소련흐루시초프 시절 KGB의장으로 활동하던 알렉산드로 셀레핀(76)과 83년 KAL기격추를 지시한 구소련 장성 니콜라이 오가르코프 원수(76)도 저승길로 떠났다.

전미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도 64세의 나이로 타계하여 매스컴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계에서는 미배우 조지 페퍼드(65)와 영화 {코작}에 출연한 테리 사바라스(70)를 비롯, {OK목장의 결투}로 유명한 버트랭커스터(80)도 심장마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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