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쟁체제...꾸준한 성장

지역 금융산업은 올 한해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견실한 성장을 계속했다.올해 지역 금융업계에 밀어닥친 가장 큰 이슈는 12월1일부터 시작된 3단계금리자유화조치. 7월18일부터 예금은행의 표지어음 취급이 허용된데 이어 수신금리도 인상돼 대구.경북의 각 금융기관들은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들어서게됐다.수신과 여신액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예금은행의 경우 올해 총수신고는 약 17조1천6백억원(신탁포함)정도 될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말의 14조1천억원보다 21.7% 높아진것이다.제2금융권의 수신고도 16조9천6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수신이 고수익 상품에 몰린것도 특기할만한 일.

특히 재테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연금신탁등 신탁상품의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지역 업계로의 자금지원도 상당히 활발했다.예금은행은 올해 총 대출금이 93년보다 26.4% 높아진 14조9천6백원, 제2금융권은 작년에 비해 22.2% 증가한 9조3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내다보고있다.

전자.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한 지역 실물경기가 호황을 보임에 따라 기업의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소비지출도 경기상승에 자극돼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역 금융기관의 경영혁신 노력도 특기할만한 점.

대구은행은 의식개혁과 인사.사무혁신, 고객만족 경영등 경영혁신을 계속하면서 {지방은행중 최고}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지역 금융기관이란 약점을 딛고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경영혁신 대상도 수상했다.올해 창립 5주년을 맞은 대동은행도 그간의 조직내 불협화음을 씻고 내실을다졌다.

6월에 홍콩에서 6천만달러의 FRN(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하고 10월말에는수신고 2조7천억원 돌파, 12월1일에는 예금계좌 1백만좌를 넘어섰다.역시 창립5주년이 된 동양투신도 7월에 수탁고 3조원을 넘어서고 지방투신사중 최초로 현금 4%의 배당을 하면서 가장 내실있는 지방투신사로 자리잡았다.또 영남종합금융은 11월1일부터 영남투자금융에서 종합금융업체로 전환하고리스업에도 뛰어들었다.

지역 금융산업이 활기찼다지만 기업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웠다.한국통신주식 입찰과 기업은행 주식공모에 엄청난 유동자금이 몰렸지만 지역중소기업들은 돈줄이 말라 전국 평균부도율보다 3배이상 높은 부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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