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해외로'인술선'나선다

그러나 이건 단순히 수치상의 기록일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이일반적인 견해입니다."여기서 머리속을 정리라도 하듯 잠시 뜸을 들였다가 계속 읊어나갔다."살충, 살균 농약 가운데는 4미리그램만으로도 50퍼센트의 치사율을 갖는 맹독성 농약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켑탄, 시네마수화제 같은 농약은 세상이다 아는 발암성 농약이기도 합니다. 좀 능력부족의 소치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본의원은 아직 골프의 골자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골프장에 자주 가는편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월요일은 휴장일이라고 해서 하루를쉰다고들 하는데 주로 이날은 농약을 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일은 휴장일 다음날, 그러니까 화요일이 되겠죠, 이날은 골프치는 사람들사이에도 꺼리는 금기의 날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뻔하죠. 농약기운이 몸에 묻을까, 또는 들이마시어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지않을까 하는 조바심 때문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칠봉골프장도 결코 예외일 수가없다는 사실인데 방금 예시를 들은 바와 같이 그 많은 농약이 J시민이 상수원으로 쓰고 있는 저수지로 스며든다는 말입니다. 여기 민원에도 보면 농약으로 인해 직간접으로 보이게 안보이게 많은 피해를 낳았다는 신문기사를 복사해서 첨부해 놓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계요로에 건의도 되고, 여론화도 시켜 해결방안을 촉구해 보았지만 지금까지미봉책으로만 덮어온 것 같습니다. 어쨌건 문제가 여기까지 왔으니까, 이번기회에 J시민들이 식수 하나만이라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그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역시 소문대로 박상용의원다운 질문이었다. 주제도 내용도 그만하면 이쪽에서 충분히 당황할 만 했다.

윤지사로서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말하자면 언론에도 여러번 지적된 바있고, 여론으로도 적잖이 구설수에 올랐던 내용이어서, 남들이 생각한 것처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렇더라도 골치아픈 일만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안고있고 자기 권한에 속하는 일이라지만 답변에는 한계성과 시각에 따른 탄력적 대응조치가 필요할뿐 아니라 그 수완이 곧 그의 능력과 자질로 직결되기 때문에 바른대로 밝힌다고 해서 다 정당한 답변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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