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의료-술 과음,치명적 간손상 지름길

연말연시 '과음의 계절'이 닥쳤다.연말이 가까워 지면서 망년회 술자리가잦아진 때문.술자리가 줄을 잇는 이맘때면 직장인이면 적어도 두, 세차례 이상은 동창회 등모임과 망년회자리에 참여케 마련이다.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과음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조건 금주를 강조한데 반해 미국의 하버드의대연구팀이 약간의 술은 오히려 보약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애주가들을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술을 피할 수 없을 때는 과음을 삼가면서 숙취가 되지않도록 요령있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술은 의학적으로 뇌와 신경계의 활동을 억제하는 진정제다.화학적으로는C₂H₃OH(에틸알코올)이라고 한다.마약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을 가지기 때문에일단 술과 친해지면 뗄래야 뗄 수 없게 된다.

술에 포함돼 있는 알코올 양은 맥주 한병, 청주 1홉, 소주 0.7홉, 위스키0.4홉이 같다고 한다.소주 2홉이상을 20년 이상 매일 마시고 있는 사람이라면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이나 지방간을 앓을 확률이 높다.

간장의 알코올 처리능력은 체중 70kg인 사람은 1시간에 7~0.5g.소주 0.6홉(순알코올 20g)을 처리하는데 2~3시간이 걸린다.

과음시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을 일으키며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근염,부정맥, 당뇨병을 악화시킨다.또한 뇌신경 장애와 말초 신경염, 우울증, 골다공증, 빈혈, 통풍, 성욕감퇴,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식도암, 두경부암, 위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 등에 걸릴 확률이 비음주자에 비해 6~10배나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특히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도는 40배나 높아진다는 관련 보고도 있다.

알코올 섭취량에 따른 신체 변화는 개인편차가 많지만 통상 보통사람이 맥주1~2잔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로 신체가 이완상태를 보이며, 3잔(혈중알코올농도 0.10)이면 진정·평온 상태, 12잔(0.20)이면 걷기가 힘들어지며,24잔이면 심각한 혼수상태가 되고 혈중알코올농도 0.35가 넘는 30잔이상이면생명이 위험한상태에 빠진다고 한다.(The people's book of medical test85)

그러나 속칭 주당들은 이보다 몇배의 양을 마시고도 계속 음주행차를 하는사람들이 있지만 오래 지속하다 보면 몸망치고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특히 승용차를 굴리는 주당들은 음주운전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고주망태가된 채 바깥에서 자는 습성이 있는 사람들은 자칫 동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조심해야 한다.

술의 알코올성분은 몸안에서 알코올 탈수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고 이것은 다시 또 다른 효소의 작용으로 초산이 됐다가 탄산가스와 물로분해된다.이 과정의 90%이상이 간에서 이뤄진다.그러나 간이 분해할 수 있는알코올의 양은 한계가 있어 그 이상은 숙취로 남게 된다는 것.이때문에 과음 뒤 충분히 쉬지 않은 상태서 다시 술을 마실 경우 간에 지방이쌓여 지방간이 되거나 심지어는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과음은 간질환외에도 완치가 어려운 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정신적인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돋워준다.

술은 될수록 천천히 그리고 적게 마시는 것이 첫째 요령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당부다.

또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고기, 치즈 등 지방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충분히 먹으면 알코올 분해효소의 작용을 도울 수 있다.

급작스럽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거나 두 종류이상의 술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폭탄주'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술은 섞어 마실 경우 종류가 다른 첨가물들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더 심하게 취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또 약한술에서 시작, 점차 독한 술로 넘어가는 것이 몸을 다소라도 보호할 수 있다.빈 속에 퍼붓듯 술을 급하게 마시면 위에서 분해될 틈이 없이 장으로 들어가 흡수된다.이럴 경우 혈액의 알코올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간에서 분해하기 위해 무리하다 보면 지방간 등 치명적 간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술은 간의 해독작용을 위해서도 최소한 2~3일이상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좋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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