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절경가리는 고층모텔 속속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해안 53㎞를 끼고있는 영덕군 가운데 탁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있는 삼사해상공원과 함께 빼어난 경관으로 잘 알려진 이곳에 최근 모텔, 여관등 고층 숙박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난 10월 문을 연 ㅅ해상모텔은 지하2층, 지상10층건물로 당초 관광호텔로건축허가를 냈으나 주차시설부족과 인근 삼사마을과의 일조시간관계로 여관으로 변경된곳.

건축과정에서 무단으로 토지형질을 변경한 혐의로 대표가 입건되기도 했던이 모텔은 동해안지역 숙박시설으로는 가장 고층인데다 2백여미터 떨어진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어 연말까지 외지인들의 예약이 끝날정도로 성업중이다.

또 올여름철 성수기만 4천5백여만원의 숙박료를 벌었다는 소문이 난 7층건물인 인근 ㅅ파크여관도 신정연휴까지 예약이 밀려있다. 이처럼 기존숙박업소들이 호경기를 누리면서 올들어 영덕군이 내준 숙박시설 건축허가는 5건.이들 대부분은 경치가 좋은 강구~남정구간에 밀집돼있다.

현재 삼사해상공원입구 동해안 국도변에 5층짜리 여관이 신축되고 있는것을비롯 해상공원내에도 이같은 여관이 공사중이며 이달말쯤 (주)화성개발이 해상공원내에 콘도(객실98개)와 호텔(객실 1백18개)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동해안주변을 중심으로 고층숙박시설이 우후죽순처럼 생길것으로 보인다.군관계자는 숙박시설 허가남발에 대해 해안관광개발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루평균 2만여대(여름철성수기 5만여대)의 외지차량이 통과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지만 이들이 쉬어갈수있는 여관등은 태부족, 해안절경을 연계한 관광수입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는 숙박시설만 마련되면 백암온천을 이용하는 상당수 관광객이 이지역에 머물게 돼 주민소득에 한몫한다는 논리를 강조했다.그러나 이같은 관광개발논리에 따른 무분별한 건축허가가 낳은 문제점도 적잖다.

우선 천혜의 해안절경이 우뚝솟은 고층숙박시설에 가려 제모습을 잃고있으며이들 건물에서 나오는 오수로 어민들의 생계터전인 공동어장 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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