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명소년에 온정 줄이어

편모슬하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돕고자 엄마몰래 신문배달에 나선 국교생이신문배달도중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자 학교전교어린이회와교직원, 학부모, 인근 주민들까지 눈물겨운 학우돕기운동을 펼치고있다.구미시 송정국교 6학년5반 김정현군(구미시 광평동 306번지).김군은 지난 2월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신후 어머니 류태선씨(36), 여동생과 10만원짜리 월세방에 살면서 힘겨운 생활을 해오던 중 어머니가 식당일(동국무역 사원식당)을 나간사이 신문배달을 해왔다. 그러던 김군은 지난달23일 선배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을 배달하다가 전봇대와 충돌, 오른쪽눈이실명되고 얼굴뼈가 금이 가는등 중상을 입고 현재 영남대병원 701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다.이 사실을 안 송정국교 전교어린이회에서는 "어려운 삶을 살고있는 오빠를우리들이 돕지않으면 누가 돕겠느냐"는 3학년 여학생의 발언으로 전교학생들이 실명한 김군에게 작은 빛이나마 주겠다는 의욕으로 김군돕기 운동을 시작했다. 장재규 교장도"이번기회에 우리가 다함께 살아가야됨을 배우자"며 교사들까지 참여를 권유, 5백51만2천8백원의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이같은 선행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정동 부녀회, 구미시 육영회, 구미시 약사부인회, 6학년3반 채연희 어머니, 형곡서부국교 1학년 이창원 어머니등 학부모들과 종교단체, 각종모임까지 김군돕기운동이 확산되고있다.그동안 김군은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후 어머니가 공장 식당에서 야간근무까지 해와 어린동생과 단둘이 밤을 지내오기도 했으며 어린동생은 김군이 사고를당한이후 돌봐줄 사람조차없어 이모댁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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