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죽고나면 모르는 일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여 마치 이른 봄과 같이 느껴지는 차제에 갑자기 영하의 동장군, 한파가 몰아닥치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감기로 고생하는 것을 본다.일부 국민학교에서는 임시 휴교조치를 내린 곳이 있다고 하니 날씨변덕이 심하기는 심한 모양이다. 비단 사람만 고생하겠느냐마는 식물도 마찬가지다.건강하지 않은 식물도 갑자기 추워지게 되면 동해를 받는데 이는 체내 수분의 함량이 높고 상대적으로 동화 전분량이 낮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같은 곳에 있는 같은 식물이라 하더라도 건강한 개체는 생장기 중 빛과 물을이용하여 체내 동화전분의 함량이 꽉 차 있기 때문에 웬만한 추위가 와도 바닷물이 얼지 않듯이 동해를 받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변덕스런 추위가 오면 올수록 싱싱해진다. 왜냐하면 추위가좋은 자극이 되어 몸과 마음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더욱 건강해지게 된다.건강한 사람은 건강한 생각을 갖고 아는 것보다는 실천을 중요시하며 남이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남을 위해서 베풀 줄 안다. 주체적인 사람만이갖는 생각이다.

먹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달게 먹기보다는 쓴 음식을 즐겨 먹고, 싱겁게 먹기 보다는 어느 정도 짜게 먹을 줄 알고, 많이 먹기보다는 적게 먹는 것이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이 많아 바빠지고 먹기 싫은 술과 음식물을 많이 먹게된다. 많이 먹게 되면 많이 움직여야 하고 많이 움직이면 오래 쓸 장기들이짧게 쓸 수밖에 없다. 멀쩡한 장기들이 한두군데 고장이 나서 쓸 수 없다고하면 얼마나 아까울까. 죽고나서는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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