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굴없는 소주, 맥주, 양주 광고' "봇물"

소주·양주·맥주할것없이 술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당연히 애주가의 구미를돋구기위한 별난란광고들이 연일 신문잡지등에 등장한다. 회사명은 없고 제품명만 나타나는 이른바'얼굴없는'술광고다.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 광고 효과를 높여보자는 계산도 있다. 그러나 중앙의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지방사와, 외국과 시장싸움을 벌이는 국내사의속셈은 다른데 있다. 지방과 국산의 낮은 지명도를 대대적인 제품광고로 극복해보자는 것이다.

금복주는 이달초 '맛있는 소주'라며 '참'을 내놓으면서 얼굴없는 광고를시작했다. 첫 광고에서는 병마저 보자기에 싸 애주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수법을 섰다.

'산소같은 소주'라며'시티'를 내놓은 보해양조도 회사명을 밝히지 않기는 마찬가지.

지방소주사들이 '얼굴없는 광고'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주공략대상인 서울시장에서 회사명을 밝힐 경우 '지방'의 한계를 벗어날 수없어 제대로 공략할 수없다는 생각에서다. 소비자의 지방경시 풍조가 극복의 대상이었던 셈이다.

진로가 '임페리얼 클래식'양주 광고를 하면서 회사명을 감춘 것은 또다른의도다. 연말연시 선물용 양주 시장에서 재미는 봐야겠는데 소비자들은 '밸런타인''꼬냑'등 외제만 찾고있으니 고심 끝에 "제품의 질을 보고 국산양주를 선택 해주십사"하는 주문인 것이다. 동양맥주가'하이트''카스'에 대항, '넥스'를 내놓으면서 이 기법을 선택한 것도 굳이 회사명 광고에지면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처럼'얼굴없는 광고'가 요즘 술시장에서 관행화되다시피 하고있는데, 일부에선 '소비자우롱'이라며 못마땅해하는 시각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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