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성탄 전야

@[어떤 명분의 전쟁도 선한것은 없고 아무리 나쁜 평화도 악한것은 없다]고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너무나 당연한 말을 인간들은 곧잘 망각한다. 몇년째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던 보스니아사태는 카터의 중재로잠시 포성을 멈췄을뿐 러시아와 체첸공의 전투는 X마스 이브를 맞은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기독교신앙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서야 아기예수의탄생을 축복하는 X마스 이브가 뭐 그리 대수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인간에 대한 사랑은 우리 인간이 가져야할 지고지순한 덕목이고 보면 그 사랑을 실천하자는 기독사상은 종교이전에 인간이면 누구나가 높이 받들어야 할것이다. @[물질보다는 인간을, 자신보다는 이웃과 나라를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고 김수환추기경은 성탄메시지에서 호소했다. 김동완KNCC총무는 [특히 교회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자]고 자탄적 목소리를 높였다. @성탄전야를 맞은 오늘 이들 두분의 호소가 새삼스레 가슴을 찡하게 하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와는 너무나 정반대로 흘러가고있기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전쟁과 기아와 공포가 없는성탄전야-그래서 교회와 거리곳곳에 울긋불긋 장식된 X마스트리의 전깃불이우리모두에게 싸늘한 발광체가 아닌 따뜻한 마음의 등불이 되게할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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