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23 개각 정치권 반응

**민자당**민자당은 당초 4-5명의 중진들이 입각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그 수가 김윤환의원이 정무1장관, 김용태의원이 내무장관, 김중위의원이 환경부장관등 3명이 입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숫자가 줄어드는데는 실망을 보였으나 입각의원들의중량감으로 볼때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

그러나 민정 민주 공화등 계파별로는 자파의 진출비율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는등 묘한 대조. 민정.공화계는 김영삼정부 출범의 1등공신으로 중용은 시간문제라던 김윤환의원과 매번 당정개편 때마다 거론되기만 하다가 막판에 무산된 김용태의원등 민정계의 핵심중진들이 입각하자 환영의 뜻을 표시.반면 민주계는 최형우, 김우석장관이 물러나고 현역의원은 한명도 입각한 사람이 없이 서석재당무위원만 요직이 아닌 총무처장관으로 입각하는 것으로 발표가 나오자 공식적인 반응은 별다른 게 없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실망감과 함께 자파의 2선퇴진에 대한 위기감까지 엿보이기도.

특히 김윤환의원이 정무장관 재기용에 대해서는 그의 대표경선 선호발언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자당의 지도체제 개편과도 맞물려 있어 주목을 끌었는데 후임대표 0순위라던 김의원의 향후 행보에 어쩔수 없이 세인들의 관심이 쏠릴수밖에 없을 전망.

또한 김용태의원의 내무장관 기용도 흥미로운 부분이라는 분석. 현역의원으로 내년 4대지방선거를 치를수 없을 것이라던 예상을 깬 것이어서 당내에서는사회분야로 입각할 것이라던 김의원의 내무장관 발탁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한편 전체적인 개각내용을 접한 민자당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출신 인사들이김윤환.김용태의원의 입각외에도 김덕통일부총리(선산) 권녕해안기부장(경주)김중위환경부장관(봉화)등 다수가 진출하자 "TK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신정부출범후 소외된 것에 비해 의외라는 반응. 특히 김윤환.김용태 이들 두사람의 기용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거용이라는 분석까지 대두.박범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철저히 능력위주 인사로 정부의 면모를 일신하여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데 대해 국민들은 환영할 것"이라며 "새내각은 이홍구총리를 중심으로 세계화구상을 힘있게 뒷받침하여 업적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

**민주당**

민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표정이다. 개혁이미지가 퇴색한 보수회귀로 분석했다. 특히 동교동측에서는 호남출신배제와 대구.경북출신 등용을거론하며 {역대 정권중 가장 지역차별적인 인사}라고 비난했다.우선 박지원대변인은 "세계화라는 거창한 구호에 기대도 했지만 역시 실망으로 끝난 인사"라면서 "6공인사와 비리, 부정관련자들을 재등용함으로써 윗니를 뽑아 아랫니에 꽂는 6공때의 개각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하게한다"고 논평했다.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그 나물에 그 밥 인사"라고 격하했고 림채정의원은"개혁적 인사가 거의 없어 신선미가 없고 기대에 못 미친 인사"라며 "정치판사인 안우만전대법관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것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류준상최고위원도 "옛날 얼굴들을 자리바꿈한 것에 불과하다"며 "안기부장에군출신을 다시 기용, 보수로 회귀했고 외교안보팀에 보수성향인물들이 대거진출, 변화하는 남북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갈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동교동측의 설훈부대변인은 "이번 인사에는 호남출신은 최인기농수산부장관등 2명만이고 대구.경북출신이 대거 포함되었다"며 "이같은 지역차별은 역대정권에도 없었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이에비해 김상현고문은 "대통령 주변인물중에서 내각을 제대로 꾸며보겠다고노력한 것 같다"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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