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이 령.호남지역을 괴롭히고 있다. 극심한 식수난과 일부공단의용수난까지 겹쳐 생산활동도 위협을 받고있다. 특히 영남지역의 취수원인 낙동강물의 하천수질은 3등급을 넘어 원수취수가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 농민들은 내년농사 걱정으로 벌써부터 실의에 빠져있다.이번 겨울가뭄은 유난히도 무덥고 가뭄이 심했던 여름부터 시작됐다. 지난7월이후 계속된 가뭄은 영호남지방에 비다운 비를 한번도 내리지 않았으며 겨울도 유난해 눈마저 내리지 않고있다. 그런데도 정부당국은 미리 예고된 가뭄에도 이렇다할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들도 하늘만 원망한채 팔짱만 끼고 있으니 답답할뿐이다. 게다가 환경부는 낙동강수질이 악화되자 부산경남지역주민의 식수원 확보를 위해 황강취수장개발을 위한 광역상수도 계획을 발표해 낙동강수질 개선을 포기한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다. 경북도는 고갈된 저수지의 저수량을 채우기위해 강물 수송을 계획하고 있으니 마른땅에 물붓기며 낙동강물의 오염만 가중시킬 뿐이다.
당국은 현재의 심각한 가뭄상황을 직시하고 장기적인 수원개발과 오염방지에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5개월째 계속된 영.호남지방의 가뭄으로 저수지 댐의 물은 거의 말라버리고 없다. 경북지역의 경우 5천7백여개의 저수지의 저수율은 29.6%로 지난해의 80% 예년의 83%에 크게 못미치며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상태가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면 2월중순부터 시작될 내년농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다.
포항제철은 하루 12만t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영천댐의 물부족으로7만t만 수자원개발공사에서 공급받을뿐 나머지 5만t은 자체개발한 지하수와재활용수등으로 조업중단을 면하고 있다. 따라서 포항지역도 심각한 식수난까지 겪고 있는데 포항을 가로지르는 칠성천등 대부분의 하천은 유수량 부족으로 식수는 고사하고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이와함께 안동댐의 담수율은 28.6% 임하댐은 26%로 예년 담수량의 3분의1수준에 머물고 있다. 안동댐임하댐의 담수량부족으로 방류량이 적어짐에 따라 낙동강의 수질도 계속 악화,사문진교지점에서 12월들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수질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같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부족, 식수오염, 나아가 내년농사의 위기를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하겠다. 당국은 가뭄으로 인해 겪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행정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일시적인 미봉책이 아닌 지하수의 개발과 오염방지를 위한 특별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무서운 천재도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가뭄극복에 지혜를 모아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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