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유도스타 "장외대결"

지역출신 유도스타들이 실업유도계 지도자로 변신,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장외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기존 쌍용양회 코치로 활약하는 이경근(32)에 이어 김재엽(30)과 김병주(26)가 각각 올해 창단한 한국마사회와 (주)빙그레의 신임코치로 선임, 지도자로서의 한판대결을 벌이게 된 것.

이들은 모두 현역시절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지역출신 유도스타들로 빙그레와 마사회가 국내 무대에 등장하는 내년 3월부터 숨가쁜 한판대결이 불가피해졌다.

3명의 스타지도자중 최고참인 이경근코치는 지역유도명문 계성고와 영남대를거친 88서울올림픽 65kg급 금메달리스트로 그동안 국내 유일의 실업팀인 쌍용을 이끌며 각종 대회 정상을 독차지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후배들이 이끄는 빙그레와 마사회의 도전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처지.

이코치는 60kg급의 최강자 김혁(용인대)을 놓고 벌인 빙그레와의 스카우트경쟁에서 이겨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쌍용에서 마사회 창단코치로 자리바꿈한 김재엽코치는 87세계선수권 및 88서울올림픽을 거푸 석권한 80년대 60kg급의 독보적인 존재로 계성고와 계명대를 거친 지역유도의 간판스타.

창단멤버로 올 대학졸업반 중 최대어로 꼽히는 78kg급의 윤동식(한양대)을스카우트, 실업유도계를 재편한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막내격인 김병주코치는 지난 89년 국내 남자유도 78kg급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천부적인 유도꾼으로 영신고출신.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71kg급의 새로운 강자 곽대성(영남대)을 비롯,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재식(95kg급 용인대)등을 앞세운 힘과 패기의유도로 국내유도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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