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10개 통합시의 금고유치를 위해 금융기관간 사활을 건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각 금융기관은 올연말 금고유치 잠정결정시점을 1주일 앞두고 1조3천억원규모의 금융시장 점유를 위해 지역책임자에게 '특명'을 하달, 묘안백출의 기발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그간 통합대상 20개시군중 김천·영주·상주시와 10개군 금고를 관리해왔던농협은 시군통합시 일부금고가 대구은행에 잠식당할 것을 우려, 조합원은 물론 농민회등에 '지원사격'을 요청, 조직력으로 대응하고 있다.농협측은 1천5백억원 시장이 걸린 영주·영풍지역의 금고유치를 위해 지난7월 영주시청 민원실에 2천만원대의 에어컨을 기증하고 성주시 신축청사에도1천2백만원가량의 예술조각품을 기증키로 하는등 선심공세를 펴고있다.포항시등 7개시 금고를 관리해온 대구은행측 역시 3백억원규모의 경산시군금고유치를 노려 2억원대의 통합시청 금고사무실을 은행 자부담으로 지은 후기부체납할 것을 제의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행정전산망 구축지원을 제안하는등 다각적인 조건제시에나서고 있다.
기득권을 갖지 못한 대동은행 역시 일부통합지역 시장·군수·시군의원등을상대로 로비를 펼치며 통합시금고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일부지역의 경우 지역 유력인사 나들이에 포텐샤, 그랜저등 고급승용차를 빌려주는가 하면 미인계를 동원한 '007작전'이 벌어졌다는 루머까지 무성, 금고유치경쟁의 과열양상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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