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 불신 확산-단속불응 예상

세금비리 여파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해 각종 단속업무등 공무원들의 정상적인 행정집행이 벽에 부딪치고 있다.대구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세무비리 결과가 속속 밝혀지면서 모든 공무원을 비리공무원시하는 풍조가 확산돼 세금징수는 물론 주정차단속.쓰레기방기단속.질서사범 단속 등 다른 단속 계도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는 것.중구청 공무원 윤모씨(34)는 [요즘 몇천원짜리 주민세를 거두려 해도 심한조세저항을 받기가 일쑤]라며 [잦은 실랑이 때문에 하루에 할당된 징수분을채우지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구 효목1동에서 불법주차단속을 벌이던 동구청공무원 이모씨(36)도 [공무원은 다 도둑]이라며 단속을 완강히 거부하는 시민에게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이밖에 같은 구청 공무원 김모씨(52)도 최근 방촌동에서 주민이 가구를 불법 소각하는 현장을 적발했으나 거센 반발 때문에 과태료부과 등 적법조치를취하지 못하는등 행정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청공무원들은 [세금과 관련없는 업무를 수행하려해도 시민들이 세금비리와 연계해 불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단속 등 집행업무를 주로 하는 공무원들의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