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흙값이 금값..."

"흙이 어디 금값이래서야..."금싸라기 참외로 전국 제일의 부자동네로 알려진 성주지방 농민들 사이에서요즘 나도는 유행어다.

농민들은 내년 참외농사를 위해 땅심을 돋우기 위한 객토.비닐하우스 설치.모종이식등 하루해가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땅심 돋우는 일에서부터 한해 참외농사가 결판나 객토는 무엇보다도 중요한일이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금싸라기 참외만큼이나 객토용 흙이 희소가치를 갖고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은 가격에 사고 팔린다.

평균 15t 덤프트럭 한대당 흙 거래 가격은 2만5천-3만원정도. 하지만 수송사정상 참외밭 현장이 오지일 경우 웃돈을 얹은 4만-4만5천원까지 껑충 치솟는다.

가령 3백평 참외밭에 트럭 15대 분량의 객토가 필요해 40만-50만원의 비용으로 환산, 조수익 5백만원에 대한 10%가 객토비용으로 지출될 정도다.여느 농촌지방의 농민들은 주로 천수답이나 산간임야를 선뜻 이웃에게 객토원으로 제공, 객토도 돕고 농지까지 모양좋게 일구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이와 반대로 성주지방의 흙인심은 박해진지 오래다. 해마다 참외농사에 재미를 붙인 농민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상대적으로 점차 객토원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참외 재배농민 김모씨(52.성주군 선남면 도흥리)는 "참외가 윤작식물로 객토를 통해 연작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농사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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